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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없는 오후, 〈시데레우스〉 객석에 별이 떴다

무대를 바라보던 객석이 음악을 듣고 마음을 기록하는 작은 작업실로 바뀌었습니다.

Q.〈시데레우스〉의 여운을 오래 간직한다면 어떤 방법을 고르시겠어요?
4명 참여

토론 주제

7월 16일 오후 4시, 플러스씨어터에서는 조금 특별한 〈시데레우스〉가 열렸습니다. 배우들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본공연 대신, 관객이 객석에 머물며 음악과 기록에 집중하는 70분간의 프로그램 ‘시데레우스, 작업실: 낮에 뜨는 별’이 진행됐습니다. 현장 후기에 따르면 초연부터 최근 시즌까지 〈시데레우스〉의 OST가 고르게 흘렀고, 일부 촬영도 허용됐다고 합니다. 공연을 빠르게 따라가는 대신 익숙한 넘버를 다시 듣고, 지난 장면과 감정을 천천히 꺼내 보는 시간에 가까웠던 셈입니다.

공연이 끝난 뒤 여러분에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배우의 표정일 수도 있고,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한 줄의 가사일 수도 있습니다. ‘낮에 뜨는 별’은 희미해지기 쉬운 공연의 기억을 손으로 기록하며, 자신만의 별처럼 간직해 보는 작업실이었습니다. 〈시데레우스〉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요하네스 케플러가 실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창작뮤지컬입니다. 17세기, 케플러가 보낸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두 학자는 당시 금기시되던 지동설과 우주의 진실을 함께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인 마리아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자신이 믿어 온 신앙 사이에서 흔들리죠. 제목 ‘시데레우스’는 갈릴레오의 저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에서 가져온 말로, ‘별이 전하는 소식’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우주를 바라보는 듯한 영상과 조명, 편지를 따라 이어지는 두 학자의 우정, 세 인물의 신념과 갈등을 담은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무대 속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망원경 너머의 별을 관찰했다면, 이날 관객들은 조용한 객석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낮에 발견한 별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잠시 눈에 띄지 않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작업실-낮에 뜨는 별’은 하루 동안 진행됐지만,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8월 30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이틀 전 객석에 떠올랐던 별의 의미가 궁금해졌다면, 이번에는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망원경을 따라 우주의 소식을 만나보세요.

시데레우스

2026-06-04 ~ 2026-08-30 갈릴레오에게 보낸 케플러의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당시 금기시되었던 지동설 연구를 통해 세상의 진리를 찾고자 했던 두 천문학자의 여정을 다룬 창작 뮤지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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