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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최종 보스, 사실 앵무새였다고?

정체불명의 이무를 둘러싼 팬 이론에서 출발해, 앵무새가 무대까지 책임지는 뮤지컬로 향하는 여정

Q.〈원피스〉 이무의 정체가 앵무새라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명 참여

토론 주제

만화 〈원피스〉 팬들 사이에서 뜻밖의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세계정부의 숨은 지배자이자 정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이무가 사실 앵무새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름을 둘러싼 언어유희와 정체를 감춘 실루엣, 해적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앵무새의 이미지를 하나씩 연결한 팬 이론입니다. 아직 작품에서 확인된 설정은 아니지만, 황당해서 웃었다가도 단서를 읽다 보면 잠시 고민하게 만드는 가설이죠. 〈원피스〉는 루피와 동료들이 대해적 시대의 보물 ‘원피스’를 찾아 항해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이무가 정말 앵무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팬들의 상상력이 만든 유쾌한 이야기일까요? 이무의 정체는 아직 미궁 속이지만, 앵무새가 해적들의 빈자리를 당당하게 책임지는 작품은 실제로 있습니다. 바로 두 명의 배우가 네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창작뮤지컬 〈해적〉입니다. 〈해적〉은 해적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항구마을에 홀로 남은 열일곱 살 소년 루이스 앞에 선장 잭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유품에서 보물섬 지도를 발견한 루이스는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버티고, 결국 잭의 배에 올라 위험한 항해를 시작합니다. 여기에 뛰어난 총잡이 앤과 패배를 모르는 검투사 메리의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이 작품에서는 루이스를 연기한 배우가 앤으로, 잭을 연기한 배우가 메리로 변신합니다. 성별과 나이가 다른 인물을 단 두 명이 오가며 연기하는 2인 4역과 젠더프리 캐스팅이 핵심인데요. 같은 장면도 배우의 조합과 역할 해석에 따라 관계의 온도가 달라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두 배우가 모두 다음 인물로 갈아입어야 한다면, 그동안 무대는 누가 지킬까요? 정답은 앵무새 빅토리아 2세입니다. 극 중 넘버 ‘인터미션’에서는 앵무새가 노래하고 해마와 거북이가 춤을 추며 무대를 채웁니다. 배우들의 역할 전환 시간을 공연의 공백으로 남겨 두는 대신, 아예 앵무새가 주인공인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죠. 제목은 ‘인터미션’이지만 공연이 멈추는 실제 휴식 시간이라기보다, 〈해적〉의 장난기와 상상력을 보여주는 기발한 넘버에 가깝습니다.

귀여운 앵무새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그다음에는 해적들의 삶이 기다립니다. 〈해적〉은 18세기 해적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이유로 바다에 오른 이들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을 그립니다. 보물섬을 찾아가는 모험의 설렘과 함께 차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인물들의 바람, 해적의 시대가 저물어 가는 쓸쓸함도 담겨 있습니다. 이무가 정말 앵무새인지는 앞으로 〈원피스〉가 밝혀 줄 일입니다. 하지만 뮤지컬 〈해적〉에서는 적어도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느라 바쁜 순간, 배와 무대를 지키는 것은 앵무새입니다.

해적

2024-11-05 ~ 2025-02-02 18세기 해적의 황금시대, 보물지도를 따라 보물섬으로 향하는 네 인물의 낭만적인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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