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
2013년 4월, 뮤지컬 〈그날들〉은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공연장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공연장이 위치한 건물의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의 여파로 배우들이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일부 제작진은 공연장 안에 남아 준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제작진이었다면 개막을 미뤘을까요, 가능한 방법을 찾으며 준비를 계속했을까요? 제작진은 공연 진행을 위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후 공연은 당초 예정된 날짜에 개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법적 책임을 떠나, 첫 무대를 앞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는 작품 밖에서도 긴박한 시간이었던 셈이죠. 〈그날들〉은 1992년 청와대 경호실에서 만난 정학과 무영의 이야기입니다. 극비 임무를 수행하던 무영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이 갑자기 사라지고, 약 30년 뒤 비슷한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묻혀 있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지만, 분위기가 마냥 잔잔하지만은 않습니다. 두 경호원의 우정과 엇갈린 선택, 실종 사건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무술과 군무가 어우러져 웃음과 긴장감, 오래된 그리움을 함께 보여줍니다. 그리고 2026년, 초연부터 정학을 맡아 온 유준상과 무영으로 참여했던 오종혁이 스페셜 캐스트로 합류합니다. 작품의 시작을 함께했던 두 배우가 다시 정학과 무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오랜 관객에게도 특별한 ‘그날’이 될 듯합니다. 13년 전에는 개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고, 올해는 초연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조합의 〈그날들〉과 초연 배우들이 돌아오는 무대 중 어느 쪽이 더 궁금한가요?

그날들
2026-06-09 ~ 2026-08-23 30년의 시간을 두고 청와대에서 벌어진 두 건의 평행이론 같은 실종 사건, 과거의 흔적을 통해 현재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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