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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끝에 남은 이야기

한 줄 리드: 막이 내린 자리에도, 이야기는 한동안 마음속에 조용히 남아 있습니다.

Q.좋아하던 뮤지컬 공연이 막을 내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7명 참여

토론 주제

6월 28일 〈더 펜〉의 본공연이 막을 내렸고, 6월 29일 전석 매진이었던 콘서트까지 지나며 이번 여정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매일 같은 극장에서 만나던 이야기가 끝났다는 사실은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아직 마지막 인사 근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더 펜〉은 글과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시간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완성하고, 또 누군가의 그림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과 목소리를 발견해 갑니다. 그래서 이 작품 속 ‘펜’은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가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 있던 이야기를 꺼내는 시작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본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지나, 콘서트에서 다시 울려 퍼진 넘버와 배우들의 목소리까지 만난 뒤라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작품을 처음 만났던 순간, 마음을 움직였던 장면, 오래 남은 한 문장이 저마다 다르게 떠오르면서요. 뮤지컬은 공연의 막이 내리면 무대 위의 시간은 잠시 멈추지만, 관객의 마음속에서는 쉽게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붙잡고 싶은 장면과 멜로디를 품은 채,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남은 〈더 펜〉의 문장들은 언젠가 또 다른 계절에, 우리를 다시 만나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펜

2026-04-09 ~ 2026-06-29 뉴욕 상류층 출신 작가 엠마와 거리의 무명 화가 제인이 만나, 함께 소설을 써 내려가며 세상에 없던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창작 뮤지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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