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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도 선정도 없다…150팀이 만드는 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정해진 장르도, 하나의 무대도 없습니다. 어제 8월 6일 개막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올해는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을 질문하며 서울 곳곳을 예술 실험실로 바꿉니다.

Q.프린지처럼 다양한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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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주제

여름이면 서울 곳곳의 작은 극장과 작업실, 갤러리와 낯선 공간들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가 됩니다. 어제 8월 6일, 올해로 29회를 맞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개막했습니다. 1998년 대학로에서 ‘독립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연극·무용·음악·퍼포먼스·영상·시각예술·다원예술은 물론,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업까지 만날 수 있는 독립예술축제입니다. ▶ 그런데 ‘프린지’는 다른 예술축제와 뭐가 다를까?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을 심사하거나 선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누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인지 순위를 정해 참가자를 고르는 대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를 열어둡니다. 그래서 프린지에서는 이미 잘 다듬어진 작품뿐 아니라 처음 시험해 보는 형식, 기존 장르에서 조금 벗어난 작업, 아직 이름 붙이기 어려운 시도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 익숙하게 보던 방식과 전혀 다른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가 축제의 중요한 매력입니다. ‘잘 만들어진 작품을 골라 보는 축제’라기보다, 지금 예술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한꺼번에 들여다보는 현장에 가깝습니다. ━━━━━━━━━━━━━━ 🤝 올해의 질문은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 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꺼낸 화두는 ‘함께’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다고 정말 함께하고 있는 걸까요? 연결돼 있지만 깊이 대화하지 못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관계에 익숙해진 도시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올해 축제는 관객과 예술가, 자원활동가와 스태프를 명확하게 나누기보다 모두가 축제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이 되는 경험을 강조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실패까지 함께 겪으면서 새로운 연결 방식을 시험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프린지는 완성된 결과만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보고, 함께 머물고, 함께 책임지고, 다시 시도하는 것은 어떤 감각인가”를 직접 경험해 보는 축제로 설계됐습니다. ━━━━━━━━━━━━━━ ▶ 150팀, 서울 곳곳 26개 공간…하루에 하나만 보기에는 너무 많다 올해 축제에는 150팀의 예술가가 참여합니다. 하나의 대형 공연장에 작품을 모으지 않고 너울너울, 리리랜드, 미진플로어, 서보아트스페이스, 서울연극창작센터, 스튜디오 마스 MAS, 온수공간, 팔걸이, 플랫폼 달 등 서울 곳곳 26개 공간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 자체도 프린지를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극장이 아닌 작업실이나 갤러리, 소규모 창작 공간이 작품과 만나면서 같은 공연이라도 장소의 분위기까지 관람 경험의 일부가 됩니다. 공식 축제 공간 소개에서도 각 공간이 가진 성격과 창작 방향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유참가 프로그램뿐 아니라 ‘프린지살롱’, 예술계 네트워크 모임 ‘마니또클럽’, 축제 밖의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프린지프렌즈’, 여러 단체와 함께하는 협력 프로그램까지 이어집니다. ━━━━━━━━━━━━━━ 🌈 유명한 작품을 확인하러 가는 축제보다, 아직 모르는 작품을 발견하러 가는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이 작품이 유명한가?”보다 “이 사람은 왜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이 더 잘 어울립니다. 어제 시작된 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8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오늘 8월 7일은 이제 축제의 두 번째 날입니다. 아직 어떤 작품을 볼지 정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 상태로 프린지에 들어가 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작일지 모릅니다. 올여름, 여러분은 서울 곳곳에서 어떤 낯선 예술을 발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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