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를 귀에 대면 여름이 들려요
오래된 여름의 바다소리는, 가장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를 닮아 있습니다.
토론 주제
한여름의 뜨거운 도시, 오래된 이층집, 그리고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를 찾아온 손자 석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익숙한 여름의 풍경에서 시작해, 어느새 바다 깊은 곳까지 우리를 데려가는 이야기입니다. 석구가 건넨 소라 하나를 계기로 할머니와 석구, 그리고 강아지 메리는 신비로운 소라바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잃어버린 모래성을 찾기 위해 더 깊은 바다로 내려가죠. 아이에게는 신나는 모험이지만, 할머니에게는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기억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다를 단지 시원한 배경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파도 소리와 소라의 울림, 함께 떠난 사람들의 온기가 차곡차곡 쌓이며 ‘여름휴가’라는 말 안에 있던 여러 감정을 꺼내 보이죠. 어린 관객에게는 상상 가득한 바다 여행이 되고, 어른 관객에게는 오래전 잊고 있던 여름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와 함께했던 여름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날은 바다 냄새로, 어떤 날은 소라를 귀에 댔을 때 들리는 듯한 작은 울림으로 다시 찾아오니까요. 〈할머니의 여름휴가〉와 함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그 여름을 다시 만나보세요.

할머니의 여름휴가
2026-07-04 ~ 2026-08-30 동시대 가장 주목 받는 '안녕달'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무대 위 음악과 환상으로 되살아나는, 소라바다로 떠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여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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