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봄, 우리에게 남은 두 개의 안녕
사라지는 시간 속의 작별 VS 일상으로 스며든 작별
2026.04.26
토론 주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짧았던 봄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는 이맘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미처 건네지 못한 인사를 떠올리곤 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 한구석에 오래 남는 작별의 무게를 닮은, 두 편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넘버 'Goodbye My Room (잘자요, 내 방)'은 폐기를 앞둔 헬퍼봇 올리버가 자신이 머물던 방과 그 안에 깃든 기억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노래입니다. 사라질 줄 알면서도 사랑했던 모든 시간을 한 마디씩 정성껏 정리하는 올리버의 목소리가, 정해진 끝을 단정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결을 잔잔한 재즈 선율 위에 얹어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뮤지컬 <빨래>의 넘버 '안녕'은 옥탑방 이웃들이 매일같이 주고받는 평범한 인사가 어느 순간 작별의 의미를 띠게 되는 장면을 그려냅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결국 같은 한마디 안에 담긴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솔롱고스와 나영의 따뜻한 호흡이, 일상이라는 자리에서 자라난 사랑의 결을 맑은 어쿠스틱 선율로 객석에 전합니다. 미래의 어느 방에서 사라지는 것들에게 부치는 단정한 작별 'Goodbye My Room'과, 옥탑방 이웃들이 매일의 자리에서 주고받는 작별 같은 안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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