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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주제
“오늘은 멋진 하루가 될 거야. 왜냐하면 오늘은 그냥 너답게 굴면 되니까.” 오늘 8월 1일,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2024년 한국 초연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초연에서 한국어 대사와 디지털 무대 언어로 작품을 새롭게 해석했던 한국 프로덕션이 한층 깊어진 인물과 관계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 ▶ 자신에게 쓴 편지가 다른 사람의 유서가 됐다 에반 핸슨은 불안으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는 상담 과제의 하나로 매일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언젠가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하루를 상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만난 코너가 에반의 편지를 가져가고, 며칠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코너의 부모는 아들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편지를 에반에게 남긴 유서라고 오해합니다. 사실 두 사람은 친구가 아니었지만, 슬픔에 빠진 가족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한 에반은 존재하지 않았던 우정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의 거짓말은 누군가를 위로하려는 마음과 관심받고 싶은 에반의 욕망이 뒤섞인 선택입니다. 코너의 가족은 몰랐던 아들의 모습을 에반의 이야기를 통해 찾고, 늘 혼자였던 에반은 처음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얻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오해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에반은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인물이 됩니다. 작은 거짓말이 가족과 학교, 온라인 세계 전체로 확장되는 과정은 “선한 의도로 시작한 거짓말도 용서받을 수 있는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남깁니다. ━━━━━━━━━━━━━━ 📱 연결돼 있지만,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들 〈디어 에반 핸슨〉의 무대에서 SNS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인물들의 게시물과 메시지가 빠르게 퍼지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지만, 화면 밖의 인물들은 정작 서로의 진짜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한국 초연은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창작진이 무대와 대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화면으로는 언제든 연결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운 동시대의 고립을 한국어의 감각과 시각적인 무대로 표현했고,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과 프로듀서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에반의 거짓말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과, 잘못을 인정한 뒤에도 다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함께 바라봅니다. 위로와 책임, 공감과 진실 사이에서 관객마다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는 작품입니다. ━━━━━━━━━━━━━━ 🎭 돌아온 두 에반과 새롭게 합류한 에반 에반 핸슨 역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박강현과 임규형이 다시 출연하고, 나현우가 새롭게 합류합니다. 특히 나현우는 2020년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에서 작품의 대표곡 ‘Waving Through a Window’를 불렀던 배우입니다. 당시 창문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에반의 노래를 불렀던 그가 이번에는 한 작품 전체를 통해 에반의 불안과 변화를 연기하게 됐습니다. 에반을 홀로 키우며 아들에게 다가가려 애쓰는 하이디 역에는 김선영과 신영숙이 초연에 이어 돌아옵니다. 코너 역은 조민호·김수호, 조이 역은 강지혜·장민제, 머피 부부는 장현성·정동근과 안시하·임민영이 맡습니다. 에반 개인의 이야기뿐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외로움을 견디는 두 가족의 모습을 함께 보여줄 캐스팅입니다. ━━━━━━━━━━━━━━ ▶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의 무게 이 작품의 대표적인 메시지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연은 따뜻한 문장만 건네고 끝나지 않습니다. 손을 내미는 일만큼 상대의 진실을 듣는 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외로운 소년이 거짓말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 연결이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는 이야기. 8월 1일, 〈디어 에반 핸슨〉의 새로운 시즌은 우리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완벽한 말일까요, 아니면 솔직한 마음으로 곁에 남는 일일까요?”

디어 에반 핸슨
2026-08-01 ~ 2026-11-01 소외된 소년의 외로운 거짓말이 세상에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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